자 경 문 (自 警 文)

 

                        

             △ 율곡이 20세때 지은 자경문의 뜻을 기리고자 이름한 문으로 오죽헌의 외삼문이다.

 

<율곡선생이 20세 되는 봄에 금강산에서 나와서 유도(儒道)에 의하여 입신행도(立身行道) 할 것을  
결심하고 오죽현 몽룡실 에서 얼굴을 정제이하고 스스로를 경계하기 위하여 쓴 글.>


1, 먼저 그 뜻을 크게 가져 「성인을 표준으로 삼아 틀 끝 만치라도 성인에 미치지 못한 동안은 내할    
    일이 끝난 것 아니다.

2, 마음이 안정된 사람은 말이 적다. 그러므로 마음을 안정하는 것은 말이 적은 데서부터 시작한다.

3, 「말」 말을 할 때가 된 다음에 말을 한다면 그 말이 간략하지 않을 수 없다.

4, 오래도록 놓아 버렸던 마음을 하루 아침에 거두어서 힘을 얻는다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이겠느냐.
    마음이란 살아 있는 것이라 안정된 힘이 이루어지지 못하면 흔들려서 편안하기 어려우니라.
    
    만일 생각이 어지러울 때에는 그게 귀찮아 마음 먹고 끊어 버리려고 한다면 점점 더 그 어지러운 생각이
    일어 났다 꺼졌다 하여 제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 같음을 느끼리라.
   
    설혹 그것을 끊어 버린다 하더라도 다만 그 끊어 버렸다는 생각이 가슴 속에 가로 놓여 있다면
    그 또한 허망한 생각이니라.


    그러므로 마땅히 생각이 어지러울 때에 있어서는 정신을 가다듬어 가만 가만 다룰 것이요, 그 생각에
    끌려 다니지는 말지니라.
    
    이같이 애쓰기를 오랫동안 하느라 면 반드시 차분히 안정되는 때가 있을 것이니, 어떤 일을 하든 전심
    전력해 한다면 그 또한 마음 안정시키는 공부가 되느니라.
 
5, 언제나 조심스레 경계하고 혼자 있을 때에 삼가는 뜻을 가슴속에 품은 체 시시각각 게으르지 아니 하면 
    모든 사스러운 생각이 저절로 일어나지 못한다.

6, 모든 악한 것이 모두 혼자 있을 때에 삼가지 않는 데서 생겨난다.

7, 혼자 있을 때 삼갈 줄 안 다음에 참으로 저 자연을 사랑하며 즐길 수 있는 고상한 뜻을 알 수 있다. 

8, 새벽에 일어나서 아침에 해야 할 일을 생각하고, 조반 후에는 낮에 할 일을 생각하고, 잠자리에 들어 서 
    는 내일 일을 생각하고, 만일 일이 없으면 그만 두려니와 일이 있으면 반드시 적절하게 처리할 방법을
    생각해 낸 다음에 글을 읽을지니라. 글은 읽는다는 것은 옳고 그른 것을 분간 해서 실천에 옮기려 하는
    것이니, 만일 사물을 살피지 않고 앉아 글만 읽는다면 쓸데없는 학문이 된다.

9,  재물, 명예, 그건 설사 그 생각을 쓸어 버릴 수 있다 하더라도 만일 일을 처리할 적에 털끝만치라도
     편익한 것을 택할 생각을 가진다면 그 또한 이익 탐하는 마음이니 더욱 살펴야 한다.

10, 문득 일을 만났을 때에 해야 할 일이면 정성껏 하되 싫증 내고 게을리 하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되며,
     또 안해야 될 일이라면 딱 끊어 버려 가슴속에서 옳고 그른 것이 서로 싸우게 하지 말아야 한다.

11, 언제나 저 맹자에게 이른바 「한가지 옳지 못한 일을 행하고 한 사람의 죄없는 이를 죽이고서 천하를
      얻는대도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슴속에 간직하라.

12, 횡액과 역경이 닥아 와도 스스로 돌이켜 깊이 반성함으로서 저쪽을 감화하도록 할 것이다.

13, 재 집안 사람들이 감화되지 못한다는 것은 다만 성의가 모자라기 때문이다.

14, 밤에 잘 때나 아픈 때가 아니면 눕지 않아야 하고, 비스듬히 기대지도 말 것이며, 또 밤중이라도 졸리는
     생각이 없으면 눕지 말되, 다만 억지로 할 것은 아니다.그리고 낮에 졸음이 오면 마땅히 정신을 차려 바짝
     깨우칠 것이요, 그래도 눈꺼풀이 무거우면 일어나서 두루 거닐며 깨도록 하여야 한다.

15, 공부에 힘쓰되 늦추지도 말고 밤새지도 말며, 죽은 뒤에야 그만둘 것이니 만일 그 효과가 빨리 나기를
     원한다면 그 또한 이익 탐하는 마음이니라. 만일 이같이 아니하면, 어버이에게서 물러받은 몸을 욕 되
     게 함이다. 그게 바로 사람의 아들된 도리가 아니니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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