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옛 사람의 착한 행실 말이라

왕상(王祥=효성이 지극했던 사람)과 맹종(孟宗=삼국시대 강하인)은 부모 병환이 계시어 겨울에 죽순과 잉어(鯉魚=잉어)를 구하거늘, 맹종은 대밭에 가서 우니 죽순이 눈 속에서 나고, 왕상은 물가에 가서 우니 얼음이 터지며 잉어가 나온 것이다.

육적
(陸績=삼국시대 오군인)은 원술(袁術=동한 여양인)의 앞에 뫼셨더니, 절할 때 유자가 내려지거늘 원술이 그 효성을 알고, 더 주어서 보내니라.

육적이 옥에 갇혔더니, 하루는 밥을 대하여 울거늘 그 연고를 물으니, 대답하기를 노모가 오셨기에 우는 것입니다. 하거늘 어찌 아는가 하니, 대답하되, 내 모친이 나물을 촌수(寸數)로 끓더니 오늘 음식이 그러 하오매 노모가 오신 줄 아는 것이라 하니, 임금이 그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어미와 자식이 어찌 그른 일이 있겠는가 하시고, 즉시 내놓아 보낸 것이다.

각결
(각缺)은 밭을 맬 때, 그 아내가 점심밥을 공경하여 받들어 드리기를 높은 손님 대접하듯 하니, 귀한 손이 지나가다가 보고 착하게 여겨, 그 남편을 벼슬을 시켰느니라.

맹자는 어렸을 때 이웃 집에서 돼지 잡는 모양을 보시고, 어머님께 묻자온대 대답 하시되 장난 삼아 말하기를 너 먹이려 한다 하시고, 이윽고 웃으며 말씀하시기를 어린 자식을 속인 일이 옳지 않다 하시고, 즉시 돼지고기를 사서 먹이시었느니라.

네가 미성하여 출가하니, 늙도록 내 곁에 두어 가르치지 못하고,남의 집에 보내니 행여 인사와 매매사
(每每事)를 어찌할 줄모르는 고로, 내가 답답하고 민망하여 여러 가지 소견으로 써서 구차하게 경계하여 이르나니,

부디부디 뼈에 새기고, 마음에 적시어 이 책을 일삭
(一朔=한달)에 두 세 번씩 보아 잊지 말아라.
곁에 있어 대소 허물에 경계하는 줄로 알면, 마음이 범연
(凡然)코자 하여도 자연히 범연할 길이 없을 것이니라.

남자의 소학과 같이 알아 이 책을 공경하고 시가에 가서, 대사에 네 허물로 말미암아 부모의 시비없이 하는 것이 큰 효가 되니, 이것을 심 두에 먹어 매사를 이대로 하면 네가 비록 내 곁을 떠나나 슬하에 있어 내 말을 듣는 듯 할 것이니라. 

부디부디 명심하여 경계하여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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