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사리판단(事理判斷)과 신의(信義)의 길

자녀들 가르침에 신,의(信,義)가 있는 사람이 되도록 가르쳤으며, 그 자신도 남에게 믿을 수 있는 생활을 했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으며,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살아 왔으며, 이를 가족들에게도 늘 일깨워 주었다. 특히 이러한 신의의 덕을 그 자녀교육에 힘 주어 가르쳤고 또 이를 실천하도록 당부했다. 그리고 자녀들에게 가르치기를,

「너희들은 어디를 가든지 상대방이 믿을 수 있고, 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되라.」고하였고

또 「우리 집안은 올바르게 살자. 의롭게 살자.」고했다.

뿐만 아니라 그 자녀들에게 매사에 덕으로 임하고 또 할말이 있을 때에는 어떠한 위험이 따르더라도 할말을 다할 줄 아는 용기있는 사람이 되어 어떠한 권세나 돈에 굴복하지 말고 떳떳하게 의리로써 살아가라고 가르쳤다.

(신)과 義(의)를 힘 주어 가르친 까닭은 다름이 아니라, 사람이 신의를 떠나서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 사람을 사람답게 대접하는 길을 생각할 수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의가 있는 사람이라면 비록 그가 남이라 해도 그를 자기의 친구보다도 더 낫다고 생각하고 사귀였다. 「信」의 자원적
(字源的)인 뜻은 「사람인 人」에 「말씀 언 言」을 합한 자다. 사람의 말이라는 뜻이 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약속을 피차 지키는 것도 믿음
(信)이다. 약속을 지킨다는 것은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그 자녀들에게

「말을 했으면 반드시 행하여야 하며, 언어
(言語)란 반드시 행실을 돌아 보아야 되고 행실은 언어를 돌아 보아야 된다.」라고 가르치기도 하였다.

또「벗과 언약하였으면 이를 시행하여 남을 신용을 잃게 하지 말고, 그릇된 사람과 사귀어서는 아니 된다.」라고 하였고,

또「그릇 된 벗과 가깝게 사귀면 뒤에 반드시 그 괴로움을 받을 것이고, 노련하고 성숙한 사람들에게 뜻을 굽혀 사귀면 급한 일이 있을 때에 가히 서로 의지하게 되느니라.」고했다.

그래서 율곡도 사임당의 교훈이 반영되어, 그의 「격몽요결」접인장
(接人章)에서

「벗을 택하되 반듯이 학문을 좋아하고 착한 것을 좋아하며, 바르고 엄숙하며,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을 취하여, 이와 함께 거쳐 하면서 바르게 경계함을 허심 탄 회 하게 받아 들여 나의 결함을 다스릴 것이요, 만일에 그가 게으르고 희롱을 좋아하며 아첨을 하여 곧지 못한 자 라면 사귀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일찍이 증자는 「논어에서 益者三友
(익자삼우)는 "三直(삼직)" "友諒(우량)" "友多聞益(우다문익)"이라 하여, "곧은 사람" "남을 이해하는 사람" "多聞(다문)한 사람이요,損者三友(손자삼우)는  "友便僻(우편벽) "友善柔(우선유) 友便녕損(우편녕손)"이라 하여, "편벽된 사람" "善柔한 사람" "便녕한 사람은 損友라 하였다. 그러므로 벗을 택함에 있어서는 학문과 선행이 돈독하고 方嚴直諒(방엄직량)하며 뜻이 선 사람이어야 한다.

그래서 사임당도 그 자제들에게

 「글을 읽음은 옳고 그름을 가려서 하는 일에 의를 실행 코 저 함이다.」고하여 옳은 길을 걷도록 가르쳤다. 실로 오늘날에도 인간관계나, 사회관계에서 신의의 회복이 아쉽다. 한번 실신(失信)이나 실의(失義)하게 되면 좀처럼 이를 만회하기 힘든다는 것은 누구나 가 경험으로 얻는 상식이다. 그러므로 가족관계나 인간관계나 사회관계에서 신의를 높인다는 것은 인간 행위의 극치라 하겠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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