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守 義  (수 의)

        수의=의리를 지킴

열두째는 의리를 지킴이니, 학자는 무엇보다도 「의리」와 「이득」의 분별을 밝게 하여야 한다.

의란 것은 무엇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무엇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곧
독蹠
(독척)의 무리이니, 어찌 경계하지 않으랴.

선을 행하면서 이름을 구하는 자는, 또한 이득의 마음이니 군자는 그것을 구명 파는 도적보다 더 심하게
보거늘, 하물며 불선을 행하면서 이득을 보겠다는 자 일 것일까.

학자는 일호의 이득심이라도 가슴 가운데 머물러 두어서는 아니 된다.

옛 사람은 부모를 위하여, 노무에 종사하여 품팔이와 쌀을 짊어지기도 하였지만, 그의 마음은 늘 깨끗하여
이득의 더러움에 물듦을 받은 일이 없었지 만은,

지금의 선비는 종일토록 성현의 글을 읽고도 오히려 의욕을 버리지 못하니, 슬프지 않을 수 없다.

혹시 가정이 가난하여 생계를 유지하자면, 할 수 없이 여러 가지 경제 계획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할지라도,
이득을 구하는 생각은 조금이라도 두어서는 아니 된다.

그리하여 주고 받고 하는데, 어제든지 그 당연한가 아닌가를 살피고, 물질의 얻음이 있을 때에는 의리를
생각하여야 하고, 털끝만치라도 거저 내 버려 두어서는 아니 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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