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尙 忠  (상 충)

        상충=충직함을 숭상함

열 셋째는 충직함을 숭상함이니, 충직하고 순후함과 기개와 절조는 서로 안과 밖의 관계가 되는 것이다.

스스로 지키는 절조가 없어서 모호한 것으로서 충성하고, 순후한 체 하는 것도 옳지 못하고, 근본의 덕이
없이, 강하고 과격함으로써 기개와 절조인 체 하는 것도 옳지 못하다.  

세속이 경박하매 실덕이 날로 상실되어, 남에게 추잡 스리 아부하는 자가 있는가 하면, 거만스럽게 기질을
숭상하는 자가 또 있어서, 중용을 지키는 선비를 얻어 보기가 실로 어렵게 되었다.

「시경」에 「온화하고 공손한 사람이여, 오직 덕을 닦는 기초로다.」하였고 「약한 자라도 업신 여기지
아니하고, 강한 자라도 두려워 하지 아니한다.」하였다.

사람이 반드시 온공하고 화순하여 근본이 깊고, 두터워진 뒤에 능히 정의를 수립하여, 큰 절개에 다 달아서도
동요하지 아니하는 것이다.

저 비루하고 아첨하는 못난 자는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명색이 학문한다는 선비로서 자신의 재주와 권위만
믿고, 남을 경멸하고 모욕하는 자가 있다면 그 피해는 말할 수 없을 만큼 많을 것이다.

조그마한 이득으로써 만족하고 스스로 좋아하는 자는 기개와 절조있는 자의 일이 아니다. 요즘 선비들의
이와 같은 병통은, 모두 예법에 관한 학문이 밝지 못하여 허례와 교만이 습성을 이룬데서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모름지기 예의에 관한 학문을 밝힘으로써, 윗사람을 높이고 어른을 공경하는 도리를 다 하여야 한다.
진실로 이와 같이 하면 충직하고, 순후함과 기개와 절조를, 다 완전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감사합니다.>

                                                                                       
격몽요결로 이동    율곡이이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