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혁 구 습 장 (革 舊 習 章)

        혁구습장=구습을 고치는 길

<학문을 하기 위해 나쁜 구습을 고치라고 주장한 글. 여기엔 구습을 여덟가지 예를 들어 설명하고 독실하지 못하여 구습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에게 용맹스럽게 버릴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람이 비록 학문에 뜻이 있어도 용맹스럽게 바로 나아가 성취하는 바가 있도록 하지 못하는 것은, 구습이
있어서 방해하는 까닭이다. 구습의 조목을 다음과 같이 열거하니, 만약 뜻을 가다듬고 구습을 통절히 끊어
버리지 못하면 마침내 학문을 할 도리가 없으리라.

◁낱말해석▷
 혁구습장=구습을 고치는 길
학문을 하기 위해 나쁜 구습을 고치라고 주장한 글, 여기엔 구습을 여덟가지 예를 들어 설명하고 독실하지 못하여 구습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에게 용맹스럽게 버릴 것을 촉구하고 있다.
 구습=좋지 못한 낡은 습관     

첫째는 그 마음을 게을리 하며, 그 몸가짐을 함부로 하여 다만 놀고 편안함만 생각하며, 자유롭지 못함을
 심히 싫어 하는 것이요.

둘째는 항상 돌아 다니기만 생각하며 안정하지 못하고, 떠들석 하게 드나들고 이야기로 날을 보내는 것이요

셋째는 같은 것을 좋아하고 다른 것은 싫어하여 속된 무리들에 빠져서 좀 빠져 나려 하다가도 남들에게 배반을 당할까 두려워 하는 것이요.

넷째는 좋은 글을 떼어내어 명예 얻기를 좋아해서, 경전을 훔쳐 따다가 교묘한 문제만 꾸미는 것이요.

다섯째는 글씨에만 교묘하고 거문고와 술로 일삼아 편안하고 한가롭게 세월을 보내면서 스스로 맑고 품위
있는 기상으로 여기는 것이요.

여섯째는 일없는 사람을 모아, 바둑이나 장기를 좋아하여 종일토록 배부르게 먹고 다투기만 일삼는 것이요.

일곱째는 부자와 귀한 것을 부러워하고, 가난하고 천한 것을 싫어하여, 나쁜 음식과 나쁜 옷을 깊은 수치
로 아는 것이요.

여덟째는 즐거운 것에 절도가 없어 끊고 억제하지 못하여, 재물과 이익과 명성과 여자에 빠져 그 맛을 꿀과 같이 여기는 것이니라.

구습이 마음에 해로운 것은 대개 이와 같고, 그 나머지는 이루다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이 구습이 사람들로 하여금 뜻이 굳지 못하고, 행실이 독실하지 못하게 하여 오늘에 한 바를 내일로 고치기 어렵고,

아침에 그 행함을 뉘우치고 저녁에 다시 그러하니,

반드시 용맹 스런  뜻을 크게 떨쳐 한칼로 치듯 뿌리 채 끊어 버려

마음의 뜻을 깨끗이 하여 털끝만한 나머지도 없게 하고

때때로 늘 깊이 반성하여 마음으로 하여금 한점의 구습의 더러움이 없게 한 연후에야

학문에 나아가는 공부를 말할 수 있으리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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