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제 례 장 (祭 禮 章)

         제 례 장=제사에 예절을 쓴 글

<제사에 임하는 정신적인 태도에 중점을 두고 설명하고 아울러 그 예법을 설명하고 있다.>

  ▽  사 주 문

                 ◁ 오죽헌의 내삼문(內三問)

 

제사는 마땅히 가례에 의하여야 하고 반드시 사당을 세워서 선조의 신주를 모시고 제전을 두고 제기를 갖추어 종자가 주장할 것이다.

사당을 주장하는 사람은 매일 새벽에 대문 안에서 뵙고 재배하고 (비록 주장하지 않은 사람도 따라서 뵈어도 무방하다.) 출입할 때에는 반드시 고할  것이니라.

혹시 수재나, 화재나, 도적이 있으면 먼저 사당을 구하고 신주와 유서를 옮기고 다음에 제기를 치운 다음에야 가재를 구할 것이다.

정월 초하루와 동지와 초하루와 보름에는 사당에 참례하고 세속의 명절, 곧 단오 중양절 추석등에는 시식을 드릴 것이다.

시제엔 산재4일하고, 치재3일하고, 기제엔 산재2일하고, 치재1일하며, 참례에는 재숙1일 하는데 산재라는 것은 조상하지 않으며, 문병하지 않으며, 파, 마늘을 먹지 않으며, 술을 마셔도 취하는데 이르지 않으며,모든 흉하고 더러운 일에는 다 참여하지 말 것이다.(만일 노상에서 갑자기 흉하고 더러운 것을 만나면 눈을 가리고 피하여 보지 말 것이다.)

◁낱말 해석▷
時祭(시제)=철마다 지내는 종묘의 제사. 時亨(시형). 해마다 음력 2월 5일 8월 1일 사당에 지냄
散齋(산재)=제사 지내기 전에 목욕재계함.     致齋(치재)=제관이 된 사람이 3일 동안 재계 하는것.
忌祭(기제)=기일에 지내는 제사.                  宿齋(숙재)=제관이 된 사람이 3일동안 재계하는 것.
茹훈(여훈)=파, 마늘.      齋戒(재계)=제사를 지낼 사람이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음식과 언행을 삼가며 부정을 멀리 하는 일.

이른바 치재자는 음악을 듣지 말고, 출입하지 말고, 전심하여 제사만을 생각하되 부모의 거처하던 것을 생각하며, 웃고 말씀하시던 것을 생각하고, 좋아하던 것을 생각하며, 즐기던 것을 생각하는 것을 이른다. 이러한 연후에야 제사 때를 당하여 모습을 보는 듯 하고 음성을 듣는 듯 하여 정성이 지극하여 신이 흠향할 것이다.

무릇 제사에는 경애의 정성을 다할 것이다. 가난하면 가산의 유무에 따라하고 병이 있으면 근력대로 할 것이나 재물과 근력이 할 수만 있다면 마땅히 예법대로 할 것이니라.

묘제와 기제는 세속에서 자손간에 돌려가며 지내니 이것은 예가 아니다. 묘제는 비록 돌려가며 지내더라도 다같이 묘에서 지내니 오히려 될 수 있지만 기제는 신주에 제사하지 않고 지방을 붙이게 되니 매우 미안한 일이다. 비록 돌려가며 지내게 되더라도 제찬만 준비하여 가묘에 와서 행하면 될 수도 있다.

상사와 제사, 이 두 가지 예는 사람의 자식으로 가장 정성을 이룰 것이다. 이미 부모가 돌아 가신지라 다시 봉양할 수 없으니 만약 상사에 예를 다하지 않거나 제사에 정성을 다하지 않으면 영원히 그 애통을 부칠 일이 없을 것이요, 애통을 들 때가 없을 것이니, 사람의 자식된 정이 어떠하겠는가?
증자의 말에 「죽은 이를 신중하게 다루고 먼 조상을 추모하면 국민의 덕이 후하게 될 것이다.」

지금 풍속에 흔히 예를 알지 못하여 제사 지내는 법이 집집마다 다르니 가소롭다. 만일 예로써 통일하지 않으면 마침내 문한하고 질서가 없어 오랑캐나 종들의 풍속으로 돌아감을 멶지 못할 것이다. 이에 제례를 기록하고 뒤에 또 그림을 만들어 붙였으니 자세히 살펴 이대로 행할 것이고, 만약 부모가 하고자 하지 않으면 자세히 전달하여 꼭 바른 예로 들어가야 할 것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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