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의복 음식하는 도리라

성인이 가르치시되 검박(儉朴)하라 하시었으니, 의복치레하고 음식하기를 사치하게 
가르칠 일이 아니지만, 부인의 맡은 바가 의식밖에는 없으니, 의식이 용렬하면 
부인네를 없수이 여기나니
옛 글에 이르기를 부인이 규중
(閨中)에 있으나 알아야 할 일이 있으니, 손님이 오면 
음식을 보고 남편이 나가면 의복을 본다고 하였으니, 어찌 살피지 아니하겠는가.

부자는 의복 감이 넉넉하고, 가난한 이는 부족하나니 넉넉하면 자연히 잘하고 부족하면 
잘 하고자 하지만 잘할 길이 없거니와,
그러하나 부인이 민첩하지 못하면, 음식, 의복이 모두 좋은 감을 가지고도 볼품 있게 하지 
못하고, 부인이 능란하면 한가지 음식. 한가지 의복을 하여도 봄직 하니, 부디 정하고 다시 
淨하게 하여 남니 웃지 말게 하여라.

네가 미처 배운 것 없고, 네 시가는 보통 다른 집과 달라, 예의와 법도가 떳떳할 것이니, 
자세한 내용을 다 쓰지마는 부디 한때도 마음을 놓지 말고, 조심하여 대단히 경계하면 
자연히 잘할 것이다.

옛 부인은 나물을 치수로 끓었다는 말이 지금까지 전해오니, 정결한 것밖에 없는 것이다.

네 시가에 가서 온갖 예도를 맏 동서에게 물어서 정하게 배워서 정하게 하여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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