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팔고 사는 도리라

사람이 온갖 것을 다 장만하지 못하매, 사며 팔기를 하지 않을 수 없거니와, 사람의 마음이
살 때는 적게 주고, 팔 때는 많이 받고자 하니,

남에게 속지는 아니 하려 하려니와, 너무 이롭고자 하지 말며,물건을 살 때 마음속에 생각하기를
내가 팔면 얼마를 받겠다 해서 헤아려 보고, 팔 때 생각하기를 내가 사게 되면 얼마를 줄 것이라 해서,
값을 대충해서 사고 팔면, 자연히 마땅한 값대로 되는 것이니라.

남이 질병에나 굶주림에 절박하여 물건을 반값만 내고 사라고 하거든, 값은 값대로 주고 사도록 하여라.

이하게 사면 오래지 아니하여 잃거나, 깨거나, 자손이 도로 팔거나 하느니라.

혹 제 생각한 바의 값을 판단하여 헤아리지 못하고, 과하게 주어도 잘못이니,

남한테 물어서 여러 사람의 공론대로 하면 이해간에 내 심술과 복에 해가 없는 것이라.

부디 이롭고자 하지 마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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