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비 손 하는 도리라

무당과 소경의 말을 듣고, 기도하지 말고, 산에 가서 빌거나, 물에 가서 빌거나, 부모 병환에 기도하는 것은 
집안의 의논이 있거든,

분명히 그릇된 노릇으로 알지라도, 집안의 의논대로 하여 못한다고 우기지 말고 하려니와, 그 밖의 질병에 
마지 못해서 하는 것은 그르고, 아니하는 것은 지극히 옳은 것이니라.

소경 불러서 하는 기도는 마지 못하지만, 무녀
(巫女)와 화랑(花郞)을 들여서 징치고, 장구 치고, 큰 굿을 하는 
집은 분명히 상
(常)사람의 집이니, 자손이 오래지 아니하여 상인이 되는 것이니라.

세상에 양반이라 하면서, 그러한 집이 있다 하고 혹 동네에서 굿하면 부인들이 굿 보려고 가는 사람이 있으니, 
그런 한심하고 불사
(不似)한 행실이 어디 있겠는가.

내 자손 중에 그러한 사람이 있을까 두렵고, 또 걱정하는 것이다.

절에 가서 시주불공하는 것은 더욱 허무하니 마음 먹지도 마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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