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시부모 섬기는 도리라

세상 부인이 남편의 몸을 자기 몸 보다 더 중히 여겨, 의복을 저는 입을 줄을 모르고, 
남편의 입을 자기 입보다 더 중히 여겨, 음식을 저는 먹을 줄 모르고 백사에 제 몸 보다
소중하게 여기지만,남편의 부모는 제 부모보다 더 중한 줄을 모르고, 제 부모의 사사편지를 
시부모가 아실까 하니, 그러한 것 같으면 예문에 어찌하여 제 부모상복은 기년일년
(朞年一年)이요, 
시부모 상복은 삼 년을 하라고 하였으리오.

시부모 섬기기를 제 부모보다 중히 할지니, 일동일정과 일언일사를 부디 무심히 말고, 극진히 섬기도록 하여라.

내 부모와 같이 섬기지 못하면, 시부모도 자기 딸 만큼 사랑하지 못하나니, 저는 모르고 시부모도 자기 
딸 만큼 여기지 못하면 그러한 일만 섭섭하게 여겨, 거칠고 어리석은 부인은 싸울 때도 많고 가도
(家道)가 
평안치 않아 참혹하게 하다가, 늙은 후에 며느리를 얻으면 또 며느리가 흉을 그지없이 하니, 시부모를 
박대하고 제 며느리 흉을 또 보는 사람이 세상에 많으니 어찌 경계하지 않겠는가.

시부모가 꾸중을 하셔도, 내가 한 일이 잘못된 때에 꾸중하신다 생각하고, 사랑하셔도 기뻐하여 더욱 조심하고,
내 부모가 집에서 보내는 것 있거든, 봉한 대로 시부모 앞에 풀어드리고, 덜어서 나누어 주시거든 사양하지 말고 
받아서 잘 간직해 두었다가, 다시 드리고 내가 쓸 데가 있거든 시부모께 다시 말씀드리고 쓰도록 하여라.
이 밖의 말은, 부모 섬기는 장
(章)에서 말하였으니 그대로 할 것이니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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