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손 대접하는 도리라

내 집에 오는 손님이 먼 친척이 아니면 남편의 벗이요, 시족(媤族)의 벗이니라.

음식 잘하여 대접하고, 실과나 술이나, 있는대로 대접하되, 손님이 잘 먹지 못하게 함도 박대하는 것이요,

남편이 외출한 때에는, 하인을 시켜 그 손을 만류
(挽留)케 하지 아니함도 박대하는 것이니,
일가 사람을 청하여 주인 노릇을 하게 하고, 일가사람이 없으면 마을에 집을 잡아 주인을 
정해주고, 잘 대접하여 보내도록 하여라.

한번 두 번 박대하면, 그 손님이 아니 오며 다른 손님도 아니 올 것이니, 손이 아니 오면, 가문이 자연히 
무식하여 지고, 남편과 자식이 사람 노릇을 잘할 이가 없을 것이니, 부디 손 대접을 극진하게 하여라.

옛 부인이 달비를 팔아 손을 대접하고, 자리를 썰어서 말을 먹였으니, 요사이 부인네는 손이 왔다 하면, 
남편을 매우 나무라고, 남편이나, 자식이나 어디 가서 잘 먹었다하면, 그는 기뻐하니,
부디 명심하여 경계하고,잘 대접하되, 인심이 부귀한 손이 오면, 조심하여 잘 대접하고, 빈 천한 
손이 오면 대수롭지 않게 대접하니, 이는 덕스럽지 못한 행실인 것이다.

노소는 분간하여 대접하려니와 귀천과 빈부는 부디 분별하지 말아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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