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투기하지 말라는 도리라

투기 말라는 말은 군자(남편을 가리킴)를 섬기는 대문에, 이미 말하였는데, 투기란 것은 부인의 제일 
가는 악행이므로 다시 쓰는 것이다.

투기를 하면 친밀하던 부부 사이라도 서로 미워하고 속이고 질병에 관계치 아니하고, 분한 마음과 
악정
(惡情)을 내게 하고, 시부모 섬기는 마음이 감하고, 자연 사랑하는 마음이 없어져서, 노비도 
부질없이 때리고 가사도 잘 다스리지 못하고, 늘 악정된 말로하고, 얼굴빛을 늘 슲은 표정으로 하여, 
남 대하기를 싫어하니, 그런 한심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투기를 하면 누구든지 그렇게 되기를 면하지 못하니, 가도
(家道)의 성패와 자손의 흥망이 오로지 거기 달려 있느니라.

옛부터 망한 집 말을 들으면 투기로 말미암아 그렇게 된 사람이 많고, 시전
(詩傳) 300편에 
문왕 후비가 투기 아니하신 말씀을 으뜸으로 썻으니, 옛 성인이 생각하옵시고 이와 같이 
말씀하였으니 그 법을 어찌 봄받지 아니 하겠는가.

내 몸을 버리고 집이 패하고 자손이 모두 망하는 것이 투기로 하여서 생기니 늙은 아비의 말을 
허술하게 여기지 말고 경계하여라.

내 아무리 망령되나 너를 허소
(虛疎)하게 여기며, 네 남편이 얻지도 아니한 첩을 위하여 투기 말라고는 
하랴마는, 부인의 행실에 지극히 중대한 일인 까닭에 다시 써서 신신 경계하는 바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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