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어머니의 태아교육(胎兒敎育)

 태아교육은 문자 그대로 사람이 어머니 뱃속에서 받는 교육이며 임신 중 어머니의 모든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임신부는 깨진 그릇에 음식을 담아 먹지 말고, 바른 자리에 앉고, 언제나 단정하고, 선
(善)한 생활을 하여야 훌륭한 자녀를 낳는다고 생각하였다.
즉 어머니의 생활의 바른 자세와 사고방식은 직접 태아에게 영향이 미친다고 하여 태교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왔다. 「烈女傳
(열녀전)에 의하면

「부인이 아이를 배었을 때 옆으로 잠자지 말며, 한쪽에 앉지 말며, 텁텁한 음식을 입에 대지 말며, 바르게 끊긴 것이 아니면 먹지 말며, 바르게 않은 자리에 앉지 말며, 귀는 음란한 소리를 듣지 말며, 밤이면 소경으로 하여금 詩를 외우게 하여 이를 듣고 항상 바른 일을 말하라. 이렇게 하여 아이를 낳으면 얼굴과 모양이 단정하고 재주가 뛰어난다.」고하였다.

文王의 어머니 태임(太任)의 교훈을 예로 들어보면,

「서 있을 때에는 발을 헛딛지 말고, 다닐 때에는 걸음을 천천히 하며, 자리가 바르지 않으면 앉지 말고, 고기도 바르게 베인 것이 아니면 먹지 말며, 눈으로는 나쁜 것을 보지 말고, 귀로는 음란한 말을 듣지 않고, 입으로는 악한 말을 하지 않으며, 밤이면 소경으로 하여금 글을 읽고 詩를 외우게 하여 마음을 화락하게 하라.」고하고 있다.

정몽주의 어머니 李씨부인의 태중훈문(胎中訓文)에도

「선철(先哲)의 지나간 행적을 더듬고, 그에 관한 책을 읽으며, 이를 선망하여 항상 부러워 하며, 나도 그와 같은 위인을 낳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보통 사람이 행하기 힘든 행동을 해야 한다.」고하였고,

율곡도 「성학집요」교육장에서 사임당과 옛 어른들의 말을 인용하여 태교에 관한 말을 하고 있다. 즉

「옛날에는 부인이 아이를 임신하면 옆으로 누워 자지 아니하고, 비스듬히 앉지를 아니하였으며, 외발로 서지 아니하고, 맛이 야릇한 음식은 먹지 아니하였다. 자른 자리가 바르지 아니한 음식은 먹지 아니하고 자리가 바르지 아니하면 앉지 아니하였다...잠자는 일, 먹는 일, 앉는 일, 서는 일, 보는 일, 듣는 일, 말하고 행동하는 일이 하나같이 모두 다 올발라야만 자식을 낳으면 그 형제나 용모가 단정하고, 재주가 남보다 뛰어나게 된다.」고했다.

율곡의 어머니 사임당도 7남매를 배었을 때, 몸을 극히 조심 하였다. 즉 어머니의 몸가짐이 발라야 배 안에든 아이도 바르게 자란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에 따라,  
邪味
(사미)한 음식은 먹지 않았으며, 좋지 못한 것은 보지 않았다고 전한다. 특히 율곡을 배었을 때의 이야기로서 전하는 바는, 태몽까지 있었다고 한다.
즉 사임당이 장차 율곡을 탄생하려 하는 밤에 홀연히 꿈의 나라로 들어 가게 되었다. 별안간에 형용할 수 없을 만큼 큰 흑 용이 큰 바다로부터 용솟음하여 하늘로 오르더니 다시 내려, 사임당의 누워있는 오죽헌 침실로 들어와 보이었다는 것이다.
이 태몽이 있자 곧 율곡을 낳았으므로 흑 용을 보았다 하여 사임당이 율곡의 兒名
(아명)을 見龍(견용)이라고 지어 주었다. 그래서 그때의 산실(産室)을 "몽룡실(夢龍室)"이라 하며, 지금도 옛 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교 교육에서는 남자 아이를 낳게 되는 태몽까지도 말해주고 있다. 이를테면 금,은술잔, 기물을 보면 귀동자를 밴다. 금,옥 띠를 줏으면 귀동자를 낳는다. 금비녀를 보면 귀동자를 낳는다. 남으로부터 거울을 받거나, 여자가 관대
(冠帶)를 띠면 아들을 낳는다.

이밖에도 신주나 부처님을 보거나 혹은 용, 소, 말, 뱀, 거북, 학 등은 아들을 낳는 꿈으로 알았다. 이렇게 옛날부터 임신부는 어제나 단정하고 善한 생각을 하여야  훌륭한 자녀를 낳는다고 하였다.

그래서 사임당도 언제나 생활의 바른 자세와 올바른 사고 방식을 항상 지니고, 잠자는 일, 앉는 일, 서는 일, 먹는 일, 보는 일, 듣는 일, 등을 하나같이 모두 바르게 했다. 오늘날에도 태교의 영향이 출생 후에 절대적인 조건이 되느냐 하는 것은 말하기 힘드나,

어머니의 생활이 태아발육에 직접 관계됨을 실험에서 증명하고 있다. 그 연구결과를 보면 임신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지 않는 임신부는 기쁘게 생각하는 임신부 보다 입덧이 더 심하여 구토가 심하였다는 결과를 얻었다. 또 임신 중에 감정적 불안인 노여움, 두려움, 걱정이 심한 경우, 출생하는 어린이에게 그 영향이 미친다는 것을 밝혀 내었다.

그리고 임신부의 감정상태는 임신부의 건강에 직접 영향을 주고 태아교육에도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임신부의 감정적 안정과 고상한 생각은 곧 태교의 중요성이 된다.

또 불구아, 기형아, 저능아를  낳는 것도 유전도 있겠으나 대부분은 모체의 부주의나 병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임신 중 어머니의 정신과로나 비애
(悲哀), 걱정 등은 간접적으로 태아에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니 좋은 애기를 낳기 위해서는 임신 중에 모체의 주의와 더불어 태교의 중요성도 간파해서는 아니 되겠다. 그러기에 옛부터 「왕대 밭에 왕대 난다.」는 말이나 태교의 실천등을 상기해 볼 때, 이는 후세를 위하여 어머니의 몸과 마음가짐이 자녀들에게 이어진다는 것을 명심하여 어머니의 처신을 올바르지 않으면 아니 되겠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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